아들의 생일날.. 항상 함께하지 못해 슬픔만 가득했던 아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아빠.. 오늘은 갈 수 있어요? 아내를 잃고, 하나밖에 남지 않은 가족은 그에게 희망이자 삶의 무게였다. 그러나 그에게 주어진 사회의 족쇄도 무겁기는 마찬가지였다. 아들의 생일날 월요일.. 항상 거짓말쟁이가 되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으나 이제 점점 무거워짐을 느낀다. 아내와 함께 짊어졌던 삶의 무게는 점점 무거워져만 간다. 이제는 아들의 행복을 위해 사회적 눈총을 감당하려 한다. 그것이 아버지니까.. 동료들의 비아냥을 견디며 한 자 한 자 속죄의 단어를 적어간다. 보결사유: 놀이공원 방문. 오히려 홀가분하다. 아들의 행복을 위해 무언가 더 나아간다. 그때 뒤에서 들리는 한 마디가 마음 속 깊은 곳까지 박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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