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원. 정직 - 어떻게 와닿게 해줄까를 고민합니다.
저희반 아이들이 젤루 좋아하는 건빵으로 아침을 맞습니다.
24개를 놓고, 우리반 모두 먹을 수 있게 배려해주세요.
등교인사때 자연스레 보고 판단은 자유롭게 하도록 합니다.
1교시 도덕시간. 사진을 보여 주며 자연스레 대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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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본 이것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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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 실험을 했을까요?
우리반 애들이 건빵을 좋아해서요?
건빵을 배려해서 먹으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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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공부랑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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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이들은 왜 황당한 표정을 지을까요?
뭔가 먹을게 있었던 것 같은데 없어서요. 나만 못먹었나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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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모든 아이들이 먹을 수 있었을까요?
1개씩 먹으라고 써 놔요. 이름을 써놓고 그것만 먹으라고 해요.
규칙을 엄하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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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칙과 규칙이 엄격해지면 더 정직해질까요? 그렇게 되면 더 행복해질까요?
그렇게 자연스레 정직은 누군가 보지 않을 때 더 지키기 어
렵다는 걸 아이들이
말합니다. 그리고 정직은 결국 양심과 욕망 사이의 선택임도 알게 됩니다.
정답인 선택은 없지만, 선택을 할때 더 나은 선택은 후회가 덜한 선택이라고
그러려면 양심이란 녀석이 작동을 하게 계속 움직여야 한다는 걸로 마무리했습니다.
아이들을 고민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의미있었다 생각됩니다.
조만간 다시 한번 해 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포스트잇에 솔직한 마음을 글로 적어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