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맹상군이 다시 등용되어 권력과 부를 얻자 떠나간 식객들이 다시 돌아와 잘못했져요~~ 빌었음
맹상군은 언젠 나를 버리고 가더니만? 버럭거렸으나 또 풍훤이 나서서
"시장이 아침엔 바글바글하다 저녁에는 썰렁한 이유가, 아침 시장을 좋아하고 저녁 시장을 싫어해서일까요?
돈이 많고 자리가 높으면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은 당연한 이치 아닙니까?. 그러니 공께서 지위를 잃자 식객들이
전부 떠난 건 당연한 법. 이젠 일부러 식객들이 돌아오는 것을 막을 건 없습니다. 이전처럼 그들을 대우하시길~"
맹상군은 "허나!? 그대만은 끝까지 남아 충성을 다하지 않았나? 정말이지 고마울 노릇이라 그대를 내 평생 돌보리라
다짐했지만 저렇게 떠난 이들은 애석하고 아쉽다네...."
속마음을 이야기하자 풍훤은 웃으면서 "군자로서 참을때도 있고 받아줘야할때도 있는 법입니다~"
맹상군은 그 말대로 참으며 다시 식객들을 받아줬음
그렇게 맹상군은 자산이 죽을 때까지 풍훤에게 후한 대우를 하며 마지막까지 돌봤음.
맹상군이 먼저 죽자 풍훤은 다른 군자인 신릉군에게 가서 충성했음.
신릉군도 유능했으나 진나라에게 매수당한 이들 입김으로 위나라가 신릉군을 박대하니 절망한 신릉군이 다
포기하고 주색잡기에 빠져들자 풍훤도 같이 주색에 빠져들었음.
신릉군이 "그대도 늙었나? 맹상군 생전에 그리도 그를 도와 이름을 알리더니만 절망하고 포기한 내 곁에서
그저 같이 술을 마시고 있으니 말이네?"라고 말하니
풍훤은 "이제 진나라가 세상을 차지할 것입니다.저로서도 이제 막을 수가 없사옵니다..."
눈치빠른 풍훤은 아무리 나서도 이제 정왕(바로 진시황)이 독주하며 부강해진 진나라를 막을 수 없음을
잘 알고 '에라이 이제 방법이 없다. 나도 나이들고 지쳤다..군주랑 같이 술이나 마시다가 죽자. 어차피 위나라도
망하고 다 망할거다.그러면 비참하게 죽을뿐이니 차라리 술이나 실컷 마시고 가자.' 라는 말을 한 셈이고
이 말에 신릉군도 웃으며 "과연 잘 아는군. 나도 이제 살아봐야 끔살당할 미래 밖에 없을 거야, 진이 아니라면 위를
떠나 다른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 자신이 있겠지만 진나라가 있기에 그걸 넘어설 강국으로 만들 자신도 없고
그럴 나라도 없으니 이렇게 된 바에 그대나 나나 신나게 즐기다가 가면 그만일쎄." 라고 말하니 같이 술을 들이키며
괴롭게 웃었음
그렇게 주색잡기에 절망하여 빠져든 신릉군과 풍훤은 결국 몇 해뒤에 과음하여 사망하고
진나라는 결국 위나라를 박살내 버림.
머리좋은 신릉군이 이렇게 절망한 이유는 자신을 박대한게 의붓형인 위나라 안희왕이다보니
괜히 나서봐야 역모죄랍시고 목을 날려버릴테니... 풍훤도 그걸 알고 같이 절망하고 저렇게 끝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