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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먹고사는 ENFP인 제 스타일 상담 방법이구요.

교사마다 상담방법, 수업방법, 학급경영 방법이 다 다르기에

선생님들 한분 한분 말씀, 방법이 다 맞습니다.

필요 없는 업무, 상담주간 없어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공교육정상화에 진심인 사람입니다.

안 해도 될 일 벌려서 하자는 글 절대 아니고

어차피 해야되는 상담주간. 레퍼토리 써서 상담하는게 오히려 힘이 덜빠지고 편하더라구요.

선생님들 성향에 맞게 취사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상담주간이 사라져서 선생님들 조금이라도 편해지시기를 바랍니다.

학기초 바쁘신데 선생님 모두 힘내시고 올해 좋은 일만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

안녕하세요.

학교가 즐겁고 애들이랑 행복한 교사입니다.

이번 학교에서 4년차인데

어쩌다 보니 6656 고학년만 맡고 있네요.ㅎㅎㅎ

작년 1학기 25분 학부모님 전원상담, 2학기 25분 전원상담

학부모님들이 관심이 많으셨어요.

저는 말하는 것을 좋아해서 상담주간에 레파토리를 짜서 해왔습니다.

올해 유니콘 교장선생님께서 상담주간 없애주시고 수시상담으로 바꿔주셨네요. 최고!감사합니다.

.

작년에 올렸던 내용이라 지금 상황하고는 다른 점이 많습니다. 그냥 편하게 참고해주세요.

상담해봤자 1년에 겨우 1,2번인데 저는 시간을 좀 길게 잡습니다.

학부모님들 입장에서는 우리 애가 잘 지내는지 알 수 있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거든요.

저만의 고학년 상담 레퍼토리 간단하게 써드립니다.

고학년 위주로 썼으나 변형하고 저학년도 사용 가능합니다.

.

1. 첫인사 (자주 연락드리고 싶지만.. 아쉽다는 뉘앙스로)

전화받자마자 어머님 안녕하세요~

O학년 OO반 담임 OOO입니다.

어이쿠 어머님 항상 클래스팅(하이클래스 등등)에서 뵙다가 이제야 전화로지만 처음 뵙네요.

학교에서 공개수업이나 그런걸 자주해야 학부모님들 뵙고 인사도 드리고 OO이 얘기도 많이 해드렸어야됐는데 아쉽네요.

나는 분명히 클래스팅 or 하이클래스으로 소통하고 있음 강조하기!

그리고 애들 수업을 위해 연락은 꼭 2시반 -4시 클래스팅에 남겨주기를 강조(애들을 위한 이유)

2-1. 인성상담(모범생)(무한칭찬)

어머님. 저는 학교에서 가장 중요한건 당연히 인성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OO이는 뭐 칭찬할 것 밖에 없어서...

드릴 말씀이 없네요?

-네 집에서는 안 그런데요?(하시는 학부모님 꼭 계십니다.)

"그래요? 그럴 일이 없는데.. 학교에서는 진짜 OO이만 바라보고 수업할 정도로 수업태도가 바릅니다."

2-2. 인성상담(금쪽이) (나랑 함께 해서 나아졌다 or 나아질 것 같다.)

(포인트-애는 괜찮은데 코로나로 인해 몇년간 원격수업 해왔어서 이렇게 됐을 수도 있다.)

코로나세대라 안타깝다 등등

어머님.

OO이가 처음 저희 반 왔을때에는

코로나 때문에 원격을 오래해서인지

수업에 집중을 살짝 못하는 편이었는데(학교에서 애들이랑 못 어울린편인지 등등) 코로나 둘러대기

2주 정도 지나니 눈에 띄게 나아졌네요.

저랑 잘 맞나봐요~

앞으로 이렇게 열심히 하면

중학생 되면 아주 훌륭한 학생이 될 것 같습니다. (중학교로 전달)

3. 학업상담(고학년에게 가장중요 - 독서, 수학, 영어)

시작

"어머님 저야 학교에서 인성 위주로 가르치고 있는데

고학년이니... 어쩔 수 없이 학업 얘기도 해야겠죠!

저희 어렸을때 부모님이 영어는 단어 외우고 수학은 많이 풀라고 했죠?

그거 틀린 것 전혀 없어요. 저도 주변 사람들도 평생 그걸 계속 느끼고 있구요."

그리고 그다음

제가 서울 학업 치열한 곳에 지인들 많다.

제 친구들 강남, 목동 학원에서 강의 엄청 한다, 걔네랑 통화도 많이 한다.

요즘 유튜브나 네이버나 강남 트렌드가 어쩌구 저쩌구 이러쿵저러쿵 후

저는 6학년에서 학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딱 3가지라 봅니다.

1) 독서

고등학교 가면 전교1등 애들도 영어 수학은 잘하는데

국어에서 헤맨다. 그걸 극복할 방법은 초등학교부터 독서이다.

일단 무조건 던지는 멘트

OO이는 책을 안읽는 것 같다.

-저희 OO이 잘 읽으는데요?

"OO이가 잘 읽지만 지금은 글자가 작은 책을 읽어야한다."로 가볍게 넘어치기

-저희 OO이 안 읽는거 어떻게 아셨어요?

"어머님 OO이가 진짜 너무 너무 좋은데 책은 무조건 읽어야 해요."로 나가기.

2) 수학

임용고시 오래전이라 내용 다 까먹고 단 하나 기억나는 내용

'계열성'

"어머님 제가 학교에서 항상 수학은 계단이라고 가르치는데요.

계열성이 있어서 수학은 기초, 이전학년 내용을 정확히 알고 가야합니다."

.

제가 다른 과목은 그래도 재밌게 재구성해서 가르치는데

수학은 어머님도 아시다시피 초등학생때 잘 안하면

계단과 같아서 중학교 가면 힘들어요.

주변에 어머님도 얘기 많이 들으셨죠?

-네 주변 ㅁㅁ이도 중학교 가니 떨어지더라구요.

"네 어머님 그래서 OO이도 고학년 수학을 확실하게 잡고가야해요."

-

여기서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 : 선생님 학원을 보내야할까요?

편한 답변 : "어머님 저는 공교육 종사자이기에 사교육은 당연히 추천 안하지만.

학원은 제가 예전에 아르바이트도 해보고

주변에 학원 하는 친구들도 많아서요.

제가 항상 말하는 내용은

돈으로 어머님의 불안을 덜어주는거라고 생각해요.

OO이가 스스로도 하는 성격이라 생각하시면

6학년 심화문제 (네이버 검색하면 여러권 나옴)

2권정도 더 풀게 해서 중학교 가면 잘 할 것 같아요.

그래도 어머님이 불안하시고 애가 꼭 다니고 싶다고 하면

마음 편하게 하나 정도 다니시구요.

애가 수학 벌써 질리면 안되니 억지로는 절대 보내지마세요"

(결국 학원은 학부모님께 결정권 넘기기)

3) 영어

어머님 저희학교는 영어 선생님이 따로 있어서요.

제가 자세히는 말씀 드리기는 힘들지만.

OO이 진단평가 보니 영어를 그렇게 못하지는 않네요 (진단평가는 보통 거기서 거기)

중학교 가기전에 영단어 1800-2000단어 책 한권 꼭 외우고 올라가도록 하면

너무 편히 중학영어 할거에요.

여기서 한마디 더해서 사로잡으려면

"어머님 아시다시피 서울 좋은 학원 가더라도

애들 매일 단어시험 보는거 아시죠?

단어 외우는게 영어의 기본입니다."

일단 나는 영어 담당이 아니다 를 전제로

단어 많이 외우고 가면 중학교 편하고 안 외우더라도 나는 이미 꿀팁을 알려줬다. 느낌으로

4)학업상담 마무리

그리고 가장 중요

어머님 제가 딱 3가지 강조했습니다.

국어는 독서, 수학은 계단이므로 지금 단계는 확실히 하고 넘어가기, 영어는 단어.

2번정도 더 어필하고 학업은 이것만 하면 고학년은 완벽하다고 강조하고 끝

끝인사(마지막 무한칭찬으로 기분 좋게 끝내기)

어머님 클래스팅에서도 항상 감사인사 자주 드리는데

저는 학부모님들께 항상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둘째로는 너무 너무 협조 잘해주신거 감사드리고

가장 첫째로는 이렇게 예쁜 자제분들 저희 반 보내주셔서

제가 너무 행복한 한해 보내고 있네요.

12년동안 이렇게 이쁘고 착하게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는 언제든지 열려있는데 학교일도 바쁘고 개인적인 일도 바빠서

어머님께서 클래스팅 남겨주시면 언제든지 편한 시간 연락드리겠습니다.

무슨 일 있으시면 클래스팅에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정도로 끝나면 될 것 같습니다.

.

상담이 엄청 큰 건 아니지만.

처음 2주동안 학부모님과

상담이 잘 되고 래포(?)가 형성된다면

.
1. 학급의 다양한 활동에 지지를 보낸다
2. 교사의 훈육에도 동의한다. (훈육-품성이나 도덕 따위를 가르쳐 기름)
3. 심지어 자녀의 편이 아닌 교사의 편을 들기도 한다

등의 순기능이 있더라구요.

.

물론 무엇을 하든지 통하지 않는 최악의 학부모님이 계실 수 있겠지만..

다른 학부모님들과 좋은 관계 형성은

제가 학급경영하는게 훨씬 더 편해지더라구요.

.

필요 없는 업무, 상담주간 없어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공교육정상화에 진심인 사람입니다.

안 해도 될 일 벌려서 하자는 글 절대 아니고

어차피 해야되는 상담주간. 레퍼토리 써서 상담하는게 오히려 힘이 덜빠지고 편하더라구요.

선생님들 성향에 맞게 취사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 각자의 의견, 생각이 다 맞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평온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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