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미해득 부진학생 지도사례
오늘은 제 스스로 뿌듯하기도 하고, 저의 이런 힘들었던 과정을 통해 이런 일도 있었구나 하는 정리 시간도 가질 겸, 글을 써 봅니다.
⑴ 3월에 입학 후, 한글을 못 읽는다고 스스로 나와서 조용히 저에게 언질을 했던 학생이 2명 있었습니다. 1명은 모친이 직접 지도를 해 달라고 했고, 한 명은 자신감이 없는 목소리로 선생님, 저 한글 잘 몰라요 했던 1명이 있습니다.
⑵ 4월초부터 학부모의 동의를 받아서 '부진학생 지도'를 주 2회씩 했고, 지난주까지 약 40회를 지도했습니다.
⑶ 오늘은 그 중 1명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⑷ 3월 20일에 한글을 모르는 상태에서 교과서를 보고쓰기 한 공책입니다.
⑸ 3월 29일에 숫자쓰기를 한 공책입니다.</p><p>⑹ 한글을 모르기 때문에 한글이나 숫자쓰기를 하는데, 손이 힘이 없고, 자신감이 없는 형태가 나타납니다.
⑺ 4월에 자음, 모음 / 5월에 글자 합쳐서 나는 소리 따라 읽기, 한글 자모음표를 보고 읽기, 교사가 부르는 소리를 짚어보기 / 6~7월에는 교과서 읽기를 시켰습니다.
⑻ 물론 잘 되지 않았습니다. 교과서를 읽을 때는 외워서 읽는 것 같았고, 글씨쓰기는 자신감이 없었습니다.
⑼ 7월에는 '낱말 받아쓰기- 받침이 없는 것'을 했습니다. 곧잘 따라왔습니다.
⑽ 8월 개학 이후에는 문장 보고쓰기를 했고, 두 낱말 이상이 있는 형태의 받아쓰기를 했습니다.
⑾ 9월에는 문장 외우기를 했습니다.
⑿ 10월에는 동화 외우기를 했는데, 교과서 17~18쪽, 66~67쪽, 108~111쪽을 시켰습니다.
⒀ 먼저 줄글을 또박또박 읽고, 교사와 함께 입말로 1줄씩 외우기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자기 스스로 저항감이 많이 있었지만 그래도 교사를 믿고 잘 따라왔습니다.
⒁ 이제는 동화 외우기를 반 학생들 앞에서 혼자서 할 수 있습니다.
⒂ 학부모에게 '이제 그만 지도하겠다.'고 문자로 알렸습니다. 학부모에게서 지도해주셔서 감사하다고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