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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를 활용하여 수업을 설계하고, 운영하였기 때문에 별도의 학습 자료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 사회 교과서에는 흥미로운 활동이 있습니다.
바로, 세계 여행 상품을 만들어보는 것입니다. 이 주제가 있어 6학년 2학기에 세계와 관련된 PBL 수업을 하는 교사분들이 많습니다.
여행 상품이라는 결과물을 만든다고 해서 모두 다 PBL 수업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PBL 수업과 관련된 강연이나 글을 통해 매번 강조하지만, 모종의 결과물은 PBL 수업의 필요 조건이지 충분 조건이 아닙니다. 세계 여행 상품이라는 동일한 결과물을 만든다고 해도 어떤 건 PBL 수업에 부합할 수도, 다른 건 부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가령, 단원을 마무리 하는 활동으로 그동안 배웠던 것을 종합하여 결과물을 만드는 활동은 PBL 수업이라고 부르기 어렵습니다. 굳이 이 활동을 명명하자면, '발전 과제'나 '적용 과제' 정도가 적합할 것 같네요.
PBL 수업은 단원을 잘 배웠는지를 확인하는 게 아닙니다. 프로젝트 자체가 단원입니다. 단원 대신 프로젝트를 하는 것입니다. 프로젝트를 통해서 교과의 핵심 아이디어나 교육과정의 내용 요소를 학습해야 합니다. 이점이 PBL 수업과 PBL 수업이 아닌 것을 가르는 한 가지 기준입니다.
PBL 수업을 시작하는 방식은 PBL 수업을 설계하고, 실천하는 교수자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지향하는 PBL 수업의 방향과 학문적으로 분류된 PBL의 유형, 교수자의 교육철학 및 수업철학에 따라 다를 수도 있죠.
PBL PLANET 및 저는 '어떻게 하면 질문'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PBL 수업도 평소 수업과 비슷하게 질문으로 시작했습니다. 질문을 먼저 정하고, 학생들에게 안내한 다음 PBL 수업을 시작하는 경우, 어떠한 결과물을 만들고, 어떤 대상들을 위한 결과물인지를 가늠할 수 있어 목표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