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관련 하소연입니다! 참 어렵네용 ㅠ
안녕하세요~ 연애 관련 고민을 남깁니다... 사실 고민이라기보다 하소연이 맞는 것 같네요. 주변 친구도 없고 친한 선생님도 없어서 이야기 할 곳이 없네요 ㅠㅠ
여자친구랑 사내연애를 하고 있습니다. 근데 정말 좋아서 만났던 친구지만 지금 매일을 다투고 있어 많이 버겁네요...
사실 헤어져야겠다고 결심하고 있는데 제가 이토록 연애를 하면서 헤어지자고 한 적이 없어 선뜻 어떻게 해야할 지도 생각이 많네요.
여자친구가 저를 버겁게 한다고 느끼는 것들입니다...
저를 너무 통제하려 합니다...
-> 제가 느끼기에 정말 사소한 것까지 저를 다 통제하려고 하는데요...
제가 시선을 어느쪽으로 두고 있으면, 왜 거기를 보냐?제가 무슨 말만 해도... 말은 왜 그렇게 하냐? 등등 ㅠㅠ 참 어렵네요 ㅠㅠ
2. 업무적으로 어마어마하게 저를 통제하려고 합니다...
-> 여자친구랑 저는 같은 교사여도 업무가 다르니... 서로의 업무에 대해서는 존중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업무가 다른데 제가 하는 일에 대해 많은 부분 간섭을 합니다.. 그래서 제 업무 관련해서 내부결재도 올리기전에 항상 여자친구한테 ‘이렇게 올릴까?’하고 물어보고 올리는데 이게 맞는지 모르겠네요. 참고로 여자친구는 저에게 물어보지 않습니다 ㅎㅎ
또 저희 학년이 가는 현장체험학습 장소를 정하는 것도 여자친구에게 허락을 맡아야합니다... 다른 반 샘들과 협의를 하면, 왜 자기랑은 안했냐? 그 선생님들이 우선이냐?라고 합니다.. ㅎㅎ
이러다 보니 저 혼자서 그 무엇도 판단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3. 학교에서 실수만 해도 불같이 화를 냅니다...
-> 내부결재를 올리며 실수로 여자친구를 공람하지 않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알게 된 후 저에게 불같이 화를 냈습니다.
-> 업무를 처리하며 여자친구와 조금 겹치는 업무였고 여자친구에게 일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제가 대신해서 처리를 하였는데 자기를 배제하였다고 뭐라고 하였습니다...
등등 수도 없이 많았습니다. 위의 문제로 서운해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는데 저는 항상 사과하고 받아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럴 때마다 고성을 지르고 심한 말을 한다는게 큰 문제입니다.
4. 쉬는 시간에 연락이 늦으면 뭐라고 합니다..
-> 쉬는 시간에 학생들이 저한테 와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앞에 나와서 장난도 치고 하는데요.. 그래서 연락이 안되는건 당연히 이해해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하는데 이 사이에 연락이 조금이라도 안되면 뭐라고 합니다. 매일은 아니지만 2분만 카톡답장이 안되어도 뭐라고 합니다.... 그래서 쉬는시간마다 아이들 앞에 나오지 못하게 하고 연락하고 있는 제 자신을 봅니다...
5. 업무적으로 다른 사람이 여자친구에게 실수한 것을 제가 발견하지 못해도 뭐라고 합니다.
-> 저도 제 업무가 있다보니 발견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는데... 항상 뭐라고 해서 발견하려고는 합니다. 하지만 이걸 놓쳤을 때 돌아오는 반응이 너무 과할 정도로 강합니다.
6. 학교에서 다른 선생님들이랑 이야기 했을 때 그 한 이야기를 여자친구한테 말하지 않으면 뭐라고 합니다.
-> 정말 사소한 이야기까지 다 이야기 하라고 하는데요... 이러다보니까 제가 다른 선생님들이랑 이야기를 피하게 되는 것 같고, 점점 성격도 변하는 것 같네요. 원래는 사람들이랑 인사하는 것도 좋아하고 잘 어울렸는데 지금은 그러질 못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야기할 때마다 이야기 내용을 여자친구에게 보고를 해야하기 때문이죠...
7. 매일 아침 메신저로 저에게 온 쪽지들을 여자친구에게 보고해야합니다...
-> 여자친구에게는 안오고 저에게만 온 쪽지들을 여자친구에게 보고를 해야합니다...
8. 다른 선생님들을 너무 부정적으로 바라봅니다.
-> 같은 직장동료고 같이 지내는 선생님들인데, 그 분들이 실수를 하거나 악의없어 보이는 행동도 다 의도가 있다고 생각하고 다 적으로 돌립니다...
1) 신규 전담 선생님께서 학교에 발령온 지 1주차에 시간표 시간을 잘못 이해하여 저희 반 학생들을 빨리 끝낸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신규샘이니까 실수했나보지 하고 별 생각이 없는데, 여자친구는 이 이야기를 듣고 ‘신규가 빠졌다, 이건 뭐라고 해야한다.’라고 합니다. 하도 저한테 뭐라고 하니 저도 하는 수 없이 신규샘에게 이야기를 하였고.. 신규샘과 덕분에 멀어졌습니다.
9. 무조건 자기 말에 인정하라고 합니다.
-> 연인간에 다투면서 서로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자기 말만 해서는 안된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래도 서로 들어줘야 한다고는 생각하는데, 자신의 생각에 무조건 인정하라고 합니다....
10. 피해의식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는데... 저 또는 다른 선생님이 실수를 하면 자기를 배제 시키려고 그런거 아니냐?라고 합니다.
그래도 사내연애 맛으로 몰래 커피우유 같은거 챙겨주려고 전담시간에 찾아가면 왜 너 시간 될 때만 오냐? 내가 너 시간에 맞추라는거냐? 등등의 반응입니다..(참고로 여자친구도 비는 시간에 가는 겁니다.)
등등 정말 수많은 이유가 있는데... 제가 글도 잘 못쓰고 너무 글이 길어지니 여기까지만 적어보려고 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여자친구랑 다투고 여자친구도 나름 서운해서 뭐라고 저에게 할때 저에게 심한 말을 합니다.
꺼져라, 시x, 너 머리가 부족한 탓을 해라, 너는 애가 왜 이렇게 영악해?, 너는 애가 왜그래? 너가 그래서 너 주변사람들도 다 피해보게 하는거 알아?, 그딴식으로 행동하지마 등등 정말 심한 말을 하는데요... 제가 정말 상처를 받아 그런 말을 하지말아달라고 하면
‘너가 나 화나게 했으니까 그러는거지, 왜 내가 화나는 감정은 이해하지 못해?’라고 합니다.
지난 주는 본인이 화 났다고 다 제 탓이라 하며 저 때문에 일을 못했으니 저도 일을 하지 말라고 하며 본인은 쉬는 시간, 저는 수업시간에 인터폰으로 전화를 계속해서 걸고, 받으면 끊고, 받으면 끊고, 결국 받았더니 전화를 왜 안받냐면서 꺼져라고 하는 등...(인터폰으로 한 20통 이상을 걸었습니다..)
전화를 안 받은 저에게 오히려 사과를 하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제 업무 하나를 정해서 그 업무를 망치면 봐주겠다고 합니다..
저는 정말 어떻게 보면 데이트폭력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네, 저도 압니다. 헤어져야 한다는 것도 알고, 제가 여자친구 말에 엄청 휘둘렸던 것도 압니다. 그런데 사람 마음이 또 정이 들면 그게 쉽지 않으니까요 ㅠ 제가 줏대 없이 이리저리 휘둘려다녀서 이랬던 것 같습니다. 단칼에 끊어내야하는데 참 ㅎㅎ
정말 이전에는 연애하면서 단 한번도 싸워본 적이 없습니다. 웃음도 많고 자신있게 다녔던 제가 지금은 항상 내가 부족해서 그런가? 이런 생각들만 가득합니다.
헤어지면 상담도 다녀보려고요. 여자친구를 만나기 전 제 모습과 만나고 나서의 제 모습이 너무 달라진 것 같아서요. 저 자신을 잃고 여자친구에게 통제를 당해 아무것도 못하는 저를 어느 순간 보고 있어서요...
‘내가 잘못해서 여자친구가 욕을 하고 심한 말을 하는구나.’, ‘내가 더 잘하면 여자친구가 화낼일도 없는건데.’ 라는 생각들이 들기 시작하더라고요. 위험한 생각인거 정말 잘 압니다.
이 글을 쓴 이유는 주변에 아는 사람도 없고 하여 그냥 하소연 하고 싶어서입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저에게 쓴소리 해주셔도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제가 잘했다곤 생각하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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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이거 가스라이팅 오지게 됐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