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장관이 교실혁명 선도교사를 추진하는 이유
함께학교 사이트에서 교실혁명 선도교사 공모 안내를 보고
교육부에서 하고자 하는 교실혁명이 무엇인지 순수하게 궁금해서 지원했습니다.
12000명이나 뽑는 바람에 선정될 수 있었습니다.
혁명이란 이전의 관습이나 제도, 방식 따위를 단번에 깨뜨리고 질적으로 새로운 것을 급격하게 세우는 일입니다. 한 마디로 뒤집어 엎는다는 것입니다. 뒤집어 엎을려면 기존의 체제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교육부에서는 현재 교실의 어떤 점을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혁명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했습니다.
교육부에서는 교실혁명이란 학생들이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핵심역량을 갖추도록 교사가 자유롭게 수업과 평가를 혁신하고 교사간 상호협력을 통해 수업혁신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홍보했습니다. 눈치가 빠르신 분들은 이미 눈치채셨겠지만...저는 진심으로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핵심역량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그 역량을 기를 수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개회식에서 교육부 장관은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싶은 것은 따로 있는데 진도(지식 위주)를 나가야 한다는 것 때문에 교사들이 꿈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AI 디지털 교과서가 진도 및 지식 전달을 전담해 줄테니 교사들은 남는 시간에 하고 싶은 교육을 하라고 합니다.
(음...저는 지식도 잘 가르치고 싶은데요?)
그리고 수능이 바뀌기 위해서는 수업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뭔가 앞뒤가 바뀐 것 같지만??)
지루한 강의식 연수 말고 즐거운 워크숍 위주로 하고
잘 하면 해외연수도 보내준다고 합니다.
(뭔가 어장 속 물고기가 된 느낌적인 느낌...?
채팅창에는 해외연수 필요없고 행정업무나 경감하라는 의견이 도배되었죠)
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한 우려를 신경 쓰는지 이런 말도 합니다.
AI 디지털교과서는 수단일 뿐이다.
그런데 장관님은 왜 수단일 뿐인 AI 디지털교과서만 이야기하다 가셨는지??
개회식을 통해 확실히 알았습니다.
AI 디지털교과서의 성공적인 도입이 목적이고 교실혁명 선도교사는 수단일 뿐이다.
교사들은 못 살겠다 살려달라고 아우성인데
교육부 장관 머리 속에는 늘봄과 디지털교과서 뿐인 것 같습니다.
물론 교실에 진짜 혁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선생님들도 있다는 것도 알고
이번 선도교사에 진지하게 임하시는 선생님들이 많다는 것도 압니다만
교육부에서 교실혁명 선도교사를 추진하는 이유를 한 번 쯤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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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알아보면
장관이 퇴임 후에 하려고 하는 사업일 겁니다.
검색하면 장관 패밀리가 디지털교과서 쪽에 종사한다고 나오더라구요.
결국 지들 밥벌이 위한 사업이고, 교사는 도구일뿐이죠
뭐든지 다 까보면
결국에는 연결연결 되어있더라구용..
한편으론 부럽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