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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만난 교사여친과 결혼이야기가 나와 진행 중이라 생각했습니다. 양가 부모님 인사 후 식장 예약해야지 했는데

작년 저희부모님 본가 내려가서 인사 드린 후 

여친부모님이 제인사를 안받겠다고 하시면서 진행이 안되더라구요. 

심증으로는 저랑 헤어지라고  설득하는게 의심되었고

전화로 저한테 여친이 이제 교사 3년차에 32살이라 좀더 겪어보고 결혼했으면 한다면서 때가 돼야 만나지 하시며

인사날짜도 안내주시더라구요. 

 

여자친구도 소극적으로 나오고

제가 모은 1억 5천에 전세대출로 1억5천 받아서 경기도 아파트 전세 들어가자고 했는데 

주변에 남자쪽이 집 매매해서 결혼한 이야기들 하면서 

매매도 아니고 전세를 대출 반이나 하는게 부담된다는 소리를 하구요.

 

답답한 마음에 글썼다가 인터넷에다가 글써서 해결이 되겠나 싶어서 여자친구에게 연락해서 만났어요. 6시간을 이야기만 하다가 왔는데 오히려 벽을 만난 기분이네요. 헤어져야되나 싶습니다.

 

 

 

제가 툭까서 솔직하게 먼저 이야기했어요.

반대하는 이유가 경제력이나 제직장이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아니라서 그럴거라고 뽐뿌 이전글에서 말하길래

 그런거냐 물어봤더니 확고하게 그건 절대 아니랍니다.

속으로 다행이다 싶었어요. 

 

그래서 우리집 부모님 지원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우리둘이 맞벌이하면서 같이 만들어가자. 너가 확고하면 부모님 반대하셔도 설득할 수 있고 그래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결혼하려면 결국 너가 적극적으로 나와야하는데 늘 너는 결혼 이야기가 나오면 피하는 것 같고

다른 생각하고 있는거 같다고 나랑 헤어지고 싶으면 솔직하게 말해달라 하니 이것도 절대 아니라네요.

저랑 헤어지기 싫대요. 2년간 만나서 자기도 정이 들었고 사랑한다고 해요.

 

그런데 저랑 헤어지긴 싫지만 결혼할 자신도 없다고 합니다. 이유가 왜냐고 물으니 1시간을 말을 계속 돌리다가 

정말 아무런 지원도 없이 우리 둘이 모으면서 그래도 사람답게 살려면  살 수는 있을 것 같다. 그러니 아이를 낳지 말고 우리 둘이서 살까 하네요. 

딩크를 원하냐고 물었습니다.

 여친이 그건 또 아니래요. 

 

자기도 아이 둘 낳아서 행복하게 살고 싶기는 한데

우리형편에 아이는 사치인 것 같다길래

저도 여기서부터 자존심이 뭔가 상해서 욱했습니다.

 

 

제가 중견기업이기는 하지만 잘 다니고 있고 

너도 직장 탄탄한데 우리둘이 벌어서 아이 낳아 못기를

형편은 아니지않냐고 하니. 현실을 모르는건 저라면서

아이 낳아도 넉넉하지 못하고 대출이 많으니 어떻게든 맞벌이하면서 애도 키우고 나중에 시부모님 생활비도 드려야할 상황이 오면 자기는 절대 행복하게 살 자신이 없다고 울어요. 

 

저희부모님 지원은 못해주시지만 우리가 챙겨야할 정도는 아니라니까 여친이 보기엔 아닌거 같다고. 

외동아들 결혼하는데 지원 아예 못해줄 정도면 노후도 어떤지 잘 모르겠고

우리둘이 서로 사랑해서 만났는데 그럼 오빠가 나를 위해 포기하는건 뭐냐고 물어봐서 너가 나를 만나면 포기하는게 있다는 말이냐고 되물으니 또 대답을 안하네요

 

대부분 남녀가 만나서 결혼하고 아이가 태어나서 어릴때는 좀 힘들어도 어린이집 보내고 정안되면 너랑 나랑 조금이라도 서로 도우면서 키울 수 있다고도 했더니 

자기는 굳이 그렇게까지 하면서 아이 낳고 키우고 싶진 않대요. 그리고 자기 친구들은 그렇게 안산다고 아이 낳고

육아휴직도 다쓰고 사람도 쓰고 그렇게 산다고 해요.

서로 답없는 이야기만 했네요.

 

6시간 이러다가 왔습니다.

헤어져야겠죠? 저도 결혼까진 무리이다 싶어요

저한테 과분한 여자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서

더 잘했고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수있을줄 알았는데

현실의 벽은 생각보다 높네요. 

서로 울다가 왔는데 연락할 자신도 없고 연락도 안올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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