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장하고 순경하고 회식하면 N빵하나요?
육군참모총장하고 하사하고 N빵해서 회식하나요?
이재용하고 신입사원하고 N빵해서 삼겹살 먹나요?
왜 학교만 교장하고 신규교사하고 N빵해서 밥먹나요??
연봉 1억받는 교장하고, 월 250받는 신규교사하고 N빵하면 그게 갑질이지, 회식인가요?
신규교사 100명한테 물어보십시오!
신규쌤 3만원, 교장쌤 3만원 해서, 같이 학교 끝나고 맛있는 밥먹으러 가자고...
이거 조금만 상식 있다면, 말이 안된다는거 누구나 알아야되는거아닌가요?
회식 2만원, 3만원까지 칼같이 N빵할거면
월급도 N빵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을 우리는 매국노, 금수라 부릅니다.
자식뻘인 신규 선생님의 돈으로 기관장인 교장이 회식하기를 좋아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우리는 지금 이런 사람들을 교장선생님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이것은, 교장뿐만이 아니라, 우리도 부끄러워해야하는 겁니다.
그런 부끄러운 회식 자리는 가면 안되는겁니다.
그런 자리에서, 신규교사에게 교직은 말이야 , 라떼는 말이야 이러고 있으면
정말..우리 모두는 술을 먹지 않아도 얼굴이 빨개져야하는 일입니다.
.
어제 뉴스를 보니, 내년부터 모든학교에 늘봄학교가 전면시행됩니다.
https://youtu.be/fAsbZzzIqEk?si=77c9jIPJoilILq3N
그리고 당장 코로나 끝났다고, 또 모든 책임이 교사에게 있는 체험학습을 추진합니다.
또, 문제행동 학생은 교장실로 분리할 수 없다고 합니다.
우리는 지금부터 모든 것을 지켜볼 것입니다.
.
더는 앉아서, 갑질에, 악성민원인에, 공무직에, 비교과에 당하고만 있지 않을겁니다.
담임만 학폭 업무를 담당하고, 방과후 회계 업무 뒷치닥거리를 하고
담임만 체험학습에서 온갖 책임을 지지 않을 겁니다.
늘봄이 시행되면, 당연히 보건, 영양, 사서, 상담도 같이 돌려야합니다.
회식은 법적 의무가 아닙니다.
.
부끄러운 자리에 가지 않습니다.
교장과 신규가 N빵하는 자리는 부끄러운 자리입니다.
나는 부끄러운 사람이 아닙니다.
.
저는 더 이상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이를 교장선생님이라 부르고 싶지 않습니다.
초등 평교사 동료들은 지켜볼 것입니다.
누가 선배교사이자, 리더로서 후배들과 조직원들을 위해 일하는 사람인지.
그리고 지금부터 알려줍시다.
당신이 30살 어린 후배와 N빵해서 먹는 밥은 부끄러운 밥이라고.
.
올 겨울엔 우리도 당당하게
다른 공무원처럼 업무추진비로 회식하는 그날이 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