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Sub Teacher

학교이야기

조회 수 45 추천 수 0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인천교사노조에서 안내 드립니다선생님들 항상 감사합니다.^^

 

[23-11-23] 교사폭행 학부모 징역 1년 실형 선고!! 선생님께서 해 내셨습니다!!

 

교사를 폭행한 학부모에게 징역 1년 실형이 내려졌습니다!!

 

오늘의 선고가 있기까지 많은 선생님들께서

서명참여와 탄원서 제출로 힘을 실어주셔서 가능했던 일입니다.

올여름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가르치고 싶다고

같이 목놓아 외치신 선생님들께서 일궈내신 결과입니다.

 

사실, 9차 공판 이후부터 선고 직전까지

여기저기에 판결에 대한 예측을 물어보았는데

단순 폭행이면 '집행유예'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들이 대부분이어서

오늘 선고에 대한 보도자료도 우리의 희망과 그 반대의 경우를 대비하여

2가지 버전으로 준비해 두었습니다.

 

이 재판은 피해 선생님께 인천교사노조가 동행해 드리며

2년여를 진행해 온 재판입니다. (학부모 고발 사건은 다른 사건입니다)

9번의 공판을 거쳤으며그간의 공판 과정에서 참 많은 광경들을 보았고

많은 생각들을 했습니다.

 

2년간 제일 마음고생하셨을 당사자 선생님께

모든 선생님들께서 용기내주어 고맙다수고했다고 격려 부탁드립니다.

그간 각종 신문사방송사와 인터뷰하며 학교의 현실을 알리는 데에

주저함이 없으셨습니다.

오늘도 재판 결과 듣자마자 바로 인천교사노조 사무실로 달려오셔서

SBS, MBC기자들과 인터뷰를 하셨습니다.

덕분에 오늘 의미있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네요.

선생님이 공간을 빌어 희망을 보여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처음 재판이 시작될 때만 하더라도 이기리라 확신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재판 후반부로 갈 수록선생님들의 화력이 모아질 수록

점점 확신이 생겼습니다.

 

판사님께서 판결문을 낭독하실 때,

저를 비롯한 인천교사노조 집행부 선생님들은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판사님께서 한 줄한 줄 읽어 내려가시는 판결문에는

우리가 그렇게 알리고자 했던 내용들이선생님들께서 탄원서에서 말씀해주셨던 그 내용들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습니다.

 

판사님께서는

"교사와 학생들이 수업하는 교실은 안정성을 최대한으로 보장받아야 하는 공간이며 정당한 이유도 없이 교실에 침입하여 폭언과 폭행을 행한 것은 죄질이 불량하다고 본다"며 당시 현장에 있던 학생들의 증언피해 선생님의 일관된 진술을 토대로 피고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학생들 앞에서 교사에게 폭행을 가한 것은

학생들에게 신고하는 것을 주저하게 할 수도 있는 것으로

형량을 가중하는 이유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징역 1년을 선고하셨습니다.

여기서 눈물이 왈칵 터져서 법정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간 모든 선생님들이 한마음으로 행동해주신 결과가 빚어낸

너무나 의미있는 선고였습니다.

 

더 많은 말씀을 하셨는데동행하신 조합원 선생님과 손을 꼭 잡고

바들바들 떨고 있어서 기억을 못하겠네요.

판사님의 판결문이 나오면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오늘 법정에 제가 들어가니 그 학부모님께서 저를 한참동안 쳐다보셨습니다.

거의 모든 공판에 참석하니 제 얼굴을 기억하셨나 봅니다.

그러게 왜 그러셨나요....

 

저는 학생들이 증인으로 나설 때증인대기실에서 학생들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2명의 학생은 씩씩한 듯 보였으나 그 날의 이야기를 시작하자

눈물을 훔치며 아직까지 그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했습니다.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 학생들에게도 오늘의 판결이 전달된다 합니다.

부디 오늘의 판결로 인해 마음의 상처가 조금이라도 치유되었으면 합니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고 시간을 지나왔지만

끝까지 갈 수 있었던 것은

같이 해주신 선생님들 덕분이었습니다.

 

오늘 선고를 들으신 피해 선생님께선 말씀하셨습니다.

끝까지 같이 싸우자고요.

 

지금 힘든 일을 겪고 계신 선생님들께서 많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 선생님들께 오늘의 이 판결이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선생님우리는 해 내었습니다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하나씩하나씩 같이 헤쳐 나갑시다.

하루아침에는 어렵습니다.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함께이니 서로 지치지 말자고 등 다독이며

서로에게 힘을 실어주며 서로를 지원하며 나가요.

 

탄원서와 서명으로 힘 실어주신 인천 관내 모든 선생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단 말씀 드립니다.

 

인천교사노조 위원장 이주연 올림

 

 


 

저도 건너건너서

전해들은거긴한데

짠하네요

 

용기내주신 선생님 감사하고

징역 실형내린 판사님도 감사하고(3년이나 5년 때렸으면 더 좋았을.. 크흠)

고생하신 노조 위원분들도 감사한 일이네요

 

이 판결이 앞으로의 교권 회복에

도움이되길 바라며

  • profile
    역사매니아 2023.11.24 12:59
    와 그냥 얻어진게 절대 아니군요
    위대한 첫걸음이 되길바랍니다
  • profile
    달려라코코 2023.11.24 13:10
    크 정말 사이다 판결
    그동안 다 맞아주고 취하하고 용서해주고 이게 잘못된행동이었음 진상을 더더욱 키우는 꼴이었어요
  • profile
    아무거나먹지마세요 2023.11.24 13:44
    인천교사 노조 대단합니다 이제 이러면 감방간다는게 많이 알려져야해요
  • profile
    단타왕 2023.11.24 15:21
    이런 사이다는 진짜 처음 보는것같아요

    저도 멱살 잡힐뻔한적이있져ㅠ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2023_타시도교류, 교환, 파견 초등_시도별 신청자 현황(21년부터 기록되어있어요) 2 file 관리자1 2023.10.18 1336
45 초등 학교의 다양한 업무들 3 아무거나먹지마세요 2023.11.27 53
44 교감연수에서 연수하는 내용 4 아무거나먹지마세요 2023.11.26 83
43 초등 요즘 서울 초등학교 트렌드 2 ㅈㄱ초교무ㅆㄹㄱ 2023.11.24 79
42 6개월 육아 휴직시 성과급, 육휴 후 실근무 요건 아무거나먹지마세요 2023.11.24 166
» 교사 폭행 학부모 징역 1년 선고 관련 글 4 톰과제리 2023.11.24 45
40 어느 여교사의 교장 선생님 후기 2 file 날카로운면직각 2023.11.22 55
39 고등 인하대 아주대 부산대 경북대 입결 2 file 자리에앉으세요 2023.11.20 42
38 낭만의 시대 - 10년도 더 지난 신규 발령 이야기 9 file 불멸의용병 2023.11.19 241
37 학생 주도 수업이 ㅂㅅ인 이유(feat IB) 6 달려라코코 2023.11.19 105
36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경남 교장 갑질사건 1 ㅈㄱ초교무ㅆㄹㄱ 2023.11.18 56
35 경기도 교장교감 장학협의회 결과 요약 - 혈압 주의 6 file 아무거나먹지마세요 2023.11.16 199
34 지난주 경기도 임용 감독 수당이 왜 서울이랑 차이가 상당하나요????????? 1 자리에앉으세요 2023.11.16 84
33 전국 다문화 학생 비율 5 file 아무거나먹지마세요 2023.11.16 62
32 교장교감의 역할 4 파리대저택 2023.11.15 51
31 교감 처우 개선 신문고 건의 3 file 아무거나먹지마세요 2023.11.15 55
30 어차피 대중들은 개, 돼지입니다. (서이초사건) 5 파리대저택 2023.11.14 64
29 교사 직업만족도 꾸준한 우하향 2 file 달려라코코 2023.11.14 92
28 교장 갑질 카톡 최신 근황 4 file ㅈㄱ초교무ㅆㄹㄱ 2023.11.13 339
27 신안 남교사의 조언 2 file 아무거나먹지마세요 2023.11.13 172
26 이런 엄마 학부모로 만나면 진짜 지옥일겁니다. 1 file 자리에앉으세요 2023.11.09 11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Next
/ 6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