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교사노조에서 안내 드립니다. 선생님들 항상 감사합니다.^^★
[23-11-23] 교사폭행 학부모 징역 1년 실형 선고!! 선생님께서 해 내셨습니다!!
교사를 폭행한 학부모에게 징역 1년 실형이 내려졌습니다!!
오늘의 선고가 있기까지 많은 선생님들께서
서명참여와 탄원서 제출로 힘을 실어주셔서 가능했던 일입니다.
올여름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가르치고 싶다고
같이 목놓아 외치신 선생님들께서 일궈내신 결과입니다.
사실, 9차 공판 이후부터 선고 직전까지
여기저기에 판결에 대한 예측을 물어보았는데
단순 폭행이면 '집행유예'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들이 대부분이어서
오늘 선고에 대한 보도자료도 우리의 희망과 그 반대의 경우를 대비하여
2가지 버전으로 준비해 두었습니다.
이 재판은 피해 선생님께 인천교사노조가 동행해 드리며
2년여를 진행해 온 재판입니다. (학부모 고발 사건은 다른 사건입니다)
9번의 공판을 거쳤으며, 그간의 공판 과정에서 참 많은 광경들을 보았고
많은 생각들을 했습니다.
2년간 제일 마음고생하셨을 당사자 선생님께
모든 선생님들께서 용기내주어 고맙다, 수고했다고 격려 부탁드립니다.
그간 각종 신문사, 방송사와 인터뷰하며 학교의 현실을 알리는 데에
주저함이 없으셨습니다.
오늘도 재판 결과 듣자마자 바로 인천교사노조 사무실로 달려오셔서
SBS, MBC기자들과 인터뷰를 하셨습니다.
덕분에 오늘 의미있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네요.
선생님, 이 공간을 빌어 희망을 보여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처음 재판이 시작될 때만 하더라도 이기리라 확신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재판 후반부로 갈 수록, 선생님들의 화력이 모아질 수록
점점 확신이 생겼습니다.
판사님께서 판결문을 낭독하실 때,
저를 비롯한 인천교사노조 집행부 선생님들은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판사님께서 한 줄, 한 줄 읽어 내려가시는 판결문에는
우리가 그렇게 알리고자 했던 내용들이, 선생님들께서 탄원서에서 말씀해주셨던 그 내용들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습니다.
판사님께서는
"교사와 학생들이 수업하는 교실은 안정성을 최대한으로 보장받아야 하는 공간이며 정당한 이유도 없이 교실에 침입하여 폭언과 폭행을 행한 것은 죄질이 불량하다고 본다"며 당시 현장에 있던 학생들의 증언, 피해 선생님의 일관된 진술을 토대로 피고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또, 학생들 앞에서 교사에게 폭행을 가한 것은
학생들에게 신고하는 것을 주저하게 할 수도 있는 것으로
형량을 가중하는 이유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징역 1년을 선고하셨습니다.
여기서 눈물이 왈칵 터져서 법정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간 모든 선생님들이 한마음으로 행동해주신 결과가 빚어낸
너무나 의미있는 선고였습니다.
더 많은 말씀을 하셨는데, 동행하신 조합원 선생님과 손을 꼭 잡고
바들바들 떨고 있어서 기억을 못하겠네요.
판사님의 판결문이 나오면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오늘 법정에 제가 들어가니 그 학부모님께서 저를 한참동안 쳐다보셨습니다.
거의 모든 공판에 참석하니 제 얼굴을 기억하셨나 봅니다.
그러게 왜 그러셨나요....
저는 학생들이 증인으로 나설 때, 증인대기실에서 학생들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2명의 학생은 씩씩한 듯 보였으나 그 날의 이야기를 시작하자
눈물을 훔치며 아직까지 그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했습니다.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 학생들에게도 오늘의 판결이 전달된다 합니다.
부디 오늘의 판결로 인해 마음의 상처가 조금이라도 치유되었으면 합니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고 시간을 지나왔지만
끝까지 갈 수 있었던 것은
같이 해주신 선생님들 덕분이었습니다.
오늘 선고를 들으신 피해 선생님께선 말씀하셨습니다.
끝까지 같이 싸우자고요.
지금 힘든 일을 겪고 계신 선생님들께서 많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 선생님들께 오늘의 이 판결이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선생님! 우리는 해 내었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하나씩, 하나씩 같이 헤쳐 나갑시다.
하루아침에는 어렵습니다.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함께이니 서로 지치지 말자고 등 다독이며
서로에게 힘을 실어주며 서로를 지원하며 나가요.
탄원서와 서명으로 힘 실어주신 인천 관내 모든 선생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단 말씀 드립니다.
인천교사노조 위원장 이주연 올림
저도 건너건너서
전해들은거긴한데
짠하네요
용기내주신 선생님 감사하고
징역 실형내린 판사님도 감사하고(3년이나 5년 때렸으면 더 좋았을.. 크흠)
고생하신 노조 위원분들도 감사한 일이네요
이 판결이 앞으로의 교권 회복에
도움이되길 바라며
위대한 첫걸음이 되길바랍니다